[인터뷰] 백준기 ㈜봉화산업 대표⋯“전략광물 특수 금속합금 가공·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글로벌 발돋움”
용접봉용 원료인 합금철 파우더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종주국 일본과 캐나다 제치고, 국내시장 장악중국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합작 제의 빗발쳐2027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경북 고령군 다산면 다산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봉화산업은 전략광물 특수금속 합금을 전문적으로 가공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조선, 이차전지, 철강, 국방, 자동차산업 등 국가 핵심 기간산업에 중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봉화산업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용접용 플럭스 파우더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종주국인 일본과 캐나다를 제치고, 국내시장을 장악했다. 성장을 위해 자립이 절대적이었던 당시에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수합금 가공 관련 국내 1위 리더기업으로 우뚝섰다. 남은 건 해외시장 진출이다. 30년 업력 동안 축적된 기술을 통해 티타늄 이차전지, 희토류 금속 리사이클링 등 사업 다각화를 꿈꾸고 있다. 봉화산업은 최종 정착지로 코스닥을 조준했다. 5년 안에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위해 현재 기업공개(IPO) 기술심사에 대비하고 있다.백준기 봉화산업 대표는 기업공개를 자신했다. 용접봉으로 전국을 평정한 이상 그만한 동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컨설팅 회사의 심사평도 아주 긍정적이었다. 봉화산업은 오는 2027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백준기 대표는 “현재 기술심사 신청 후 주관사에서 우수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여러 투자사와 투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과도 활발한 기술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이달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3D 프린팅용 생체적합성 티타늄 합금 연구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봉화산업은 전략광물 특수합금 제조분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용 니켈 스크랩의 리사이클링 자원화사업과 전략광물인 티타늄 자원순환 가공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구경북지원이 주관하는 전략광물 특수합금 제조분야 지원사업에 선정돼 후속 업무를 추진 중이다.특히 분쇄 및 용해와 관련된 특수가공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봉화산업은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설계 및 제작된 설비들을 활용, 고객의 물리·화학적 요구사항에 만족하는 특수합금을 여러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백 대표가 기업공개를 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이다. 그는 “항상 가족같은 우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제일 우선이라 생각했다. 반평생 직장생활을 하면서 월급에 목을 매본 사람으로 그 마음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실제 그는 1998년 봉화산업 창업 이전에 직장생활을 30여 년이나 했다. 김천 성의상업고(현 성의고)를 나와 모 중견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맡았다. 그러던 중 공석이 된 생산총괄 공장장 자리를 백 대표가 꿰찼다. 말단 경리부터 시작해 임원까지 승진한 것이다. 치열했던 직장생활을 했던 만큼, 그 누구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현재 봉화산업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있다. 적은 인원이지만, 맨파워는 남다르다. 모두가 합심해 지난해 매출 264억 원을 올렸고, 매년 5% 이상 성장 중이다. 백 대표는 “회사를 만들 때부터 직원들과 오래갈 수 있는 가족친화기업이 목표였다”며 “코스닥 상장 후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배분하고, 더 나은 복지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여러 해외기업에서 받은 합작 제의도 백 대표의 눈을 기업공개로 돌리는 데 한몫했다. 향후 봉화산업의 성장전략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희토류 전략광물의 특수합금 국산화 제품을 통해 글로벌 원자재 가공 및 유통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백준기 대표는 “고품질 전략광물 첨단 기능성 합금제품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해 국내외시장에서 신뢰받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다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05월 21일